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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연애 (부제 소개팅 어플이 가져오는 환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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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말3초 2021. 11. 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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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10%? 5% 아마 숫자로는 판가름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을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고,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심리가 중첩되어서 

더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 

외모적으로, 능력적으로, 배경적으로 

 

그 극히 드문 확률이 어플상에서도 쉽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씩을 일어나는 곳이 바로 소개팅 어플이다. 

 

하지만, 잦은 스위치의 인스턴트 만남 중에서 매칭이란 건 

거의 운명과도 같다라는 생각에 젖어들곤 한다. 

 


"매일 아침 굿모닝 카톡을 보내고, 내 점심을 챙기고 굿나잇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연애가 아니면 뭔가요?"

 

하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간혹 소개팅 어플에서 매칭 되자마자 아! 우리는 인연이구나 하면서 즉시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당신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이 소개팅 어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매칭녀는 혹은 당신의 매칭남은 

당신과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불법은 아니고 불륜도 아니지만 (심지어 한 번 만나보지도 않은 사이가 아닌가? ) 

만약 당신이 이미 그 상대방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상상을 펼치고 있었다면 

그 상대방은 당신의 마음속에서 이미 불륜남녀가 되버리고 당신은 크나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 유사연애가 당신의 일상에서 작은 활력이 된다면 이 유사 연애를 지속해 나가도 좋겠지만

당신의 정신적 건강에도 또 앞으로 있을 상대와의 만남에 있어서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 일단 너무 펼쳐진 상상의 나래를 일단 접어놓고 시작해보자. 

 

라고 충고를 하고 싶지만 다은은 벌써 얼마전 매칭된 31살 한의사 성호와의 만남이 벌써 기다려졌다. 

175의 작지 않은 키에 운동을 해서 넓은 어깨,

또 프사 목록을 보니 세차를 하는 모습이 나와 있는 사진이 있는걸로 보아 외제차인것 같은 자차도 있는 남자. 

그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